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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공짜는 없다
 maximlee  | 분류 : 경제/경영 인물 | HIT : 669 | VOTE : 122 |
주위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실천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삶을 살아가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빛이 찾아올 것이다. -이종규(고졸출신의 롯데그룹의 CEO)

6·25사변으로 인해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수많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으며, 많은 재산이 파괴되었다. 그때 6·25를 겪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픈 상처를 가슴에 묻고 반세기를 살아 왔으며 또 앞으로도 상당 기간 내가 그랬듯이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6·25를 겪으면서 나는 가난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는 강인한 정신력과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굴하지 않고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의지력을 갖게 되었다. -이종규

내가 여섯 살 때의 일이었는데, 자갈을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그만 넘어진 내 오른쪽 다리 위로 지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처음에는 온통 피투성이가 된 다리가 너무 아파 오른쪽 다리가 잘려나간 줄 알았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뼈만 부러지고 살점이 찢겨 떨어져 나가는 중상을 입게 되었다. 오늘날처럼 교통수단이라도 발달되었더라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라도 쉽게 갈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4키로미터가 넘는 읍내 의원까지 오로지 어머님 등에 업혀서 다녀야만 했다. 여섯 살 난 아들을 등에 업고 그 먼 길을 다니시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래도 어머님은 짜증 한번 내시지 않고 몇 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같은 일과를 계속 반복하셨다. 나는 그 일로 해서 여자의 힘과 어머니의 힘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나는 세상에서 어머니를 제일 존경하는 대상으로 느끼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그 때 어머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지극하신 정성이 아니었더라면 온전한 몸을 유지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매일 새벽 첫닭이 울면 어머님은 어김없이 일어나셔서 하얀 사발대접에 정화수를 담아 장독 위에다 올려놓고 천지신명께 두 손으로 빌고 또 빌면서, 죄없는 불쌍한 어린 자식 아픈 다리 빨리 치유되게 해 달라고 절규에 가까운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나는 영원토록 잊을 수가 없다. 어머님 등에서 느끼던 땀냄새와 따스한 사랑의 체온을 내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지금 내 다리에 남아 있는 큰 상처를 볼 때면 예전의 사건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때 어머님의 사랑을 생생히 느끼지만 지금은 뵐 수 없는 어머님이 한없이 그리울 뿐이다. -이종규

끼니를 다반사로 거른 고등학교 자취생활의 어려움에서 얻은 위 질환으로 장년기 이후 건강관리의 기준으로 승화시켰고, 유년 시절 그렇게도 힘들고 하기 싫은 물지게로 물을 길어다 나르면서 익힌 유연함을 통해 평생토록 날렵하고 유연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었으니 순간의 고통과 어려움에 쉽게 좌절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로 받아들이는 슬기로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종규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이 ‘훈련은 천재를 만들고 신념은 기적을 이룬다’라고 설파했듯이 사람은 확신에 찬 신념이 있을 때는 자신을 에워싼 주위 환경에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그것은 극복의 대상이지 장애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들과 같이 우수한 대학을 다니지는 못했고 중·고등학교도 제때에 편안히 책가방 들고 다녀본 적은 없어도 그것을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배의 노력을 기울이며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한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종규

나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에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밀가루반죽으로 만든 국화빵과 팥 앙금을 넣어 만든 아이스케키(빙과)를 합쳐 만든 신제품 ‘국화빵과 아이스크림’이라는 상품은 개발 첫해 3개월 만에 400여만개가 팔려나가는 대히트 상품이 되었다. 그토록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사먹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추억을 되새겨 국화빵과 아이스케키라는 두 가지 제품에다 찰떡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과 팥쨈을 합쳐 하나의 혼합된 제품으로 개발한 상품이 40여년이 지난 이 시대에 와서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나는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의 어려움을 평생 잊을 수가 없었고 또 잊혀지지도 않는다. -이종규

옛날 내 어릴 적에는 하얀 쌀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은 기껏해야 일년에 몇 일 되지 않았다. 정월 초하루 설날과 팔월 추석, 그리고 생일날, 일년에 두 번 가는 봄, 가을 소풍날 또 한번은 아버지 제삿날, 그 외는 항상 보리밥을 먹었다. 그러니 자연히 기다려지는 것은 봄·가을에 가는 학교 소풍이었다. 소풍을 가게 되면 하얀 쌀밥에다 계란까지 삶아 주셨고 농사일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일년 중 어머님께 용돈을 받는 유일한 날이기도 했다. -이종규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운동화를 신어본 기억이 없다. 검정 고무신이 최고였고, 학교를 다녀온 후에는 맨발로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다. 고무신이 닳는 게 아까워 여름철에는 언제나 맨발로 다녔기 때문에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낫을 잘못 사용하다가 발가락을 다치게 된 일이 다반사로 있었다. 생살이 베어 피라 줄줄 흐르면 따갑고, 아리고, 쓰리지만, 어떻게 달리 방법이 없어 집에 돌아와서는 된장을 상처 부위에 바르고 다 헤진 천으로 감싸 주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추석 빔으로 운동화를 사주셨다. 몇 년이고 계속 신을 수 있게 내 발보다도 한참이나 큰 운동화였지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때 산 운동화 한 켤레로 1년이 지나고 2년이 다 가고 3년이 되어서도 신고 다녔다. 등교할 때는 맨발로 걸어가다가 교문 앞에서 운동화를 신고 또 하교시에는 운동화를 가방에 걸치고 맨발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세월이 한 참 흐른 후 어머님은 운동화를 사다 주시게 된 이유를 말씀하셨다. 다름이 아니라 내가 초등학교를 마치고 어머님과 같이 농사를 짓겠다며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것에 대해 어머니로서 너무도 미안한 생각이 드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듣고는 다시금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아무튼 운동화 한 켤레로 몇 년이 기쁘고 즐거울 수 있었던 그때의 나와 물질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게 되어도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해 탈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지금의 청소년들을 비교하면 정말로 옛날 같지 않구나 하는 마음이 무겁게 온 몸을 짓누른다. 물질의 풍요보다 마음의 풍요함과 넉넉함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종규

나는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공부를 제때에 못해 보았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오면서 주위의 사람들이 돈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실상을 알게 되면 능력이 닿는 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나는 내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과 몸부림을 치지 않았다면 아마도 초등학교 졸업장을 끝으로 더 이상의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나이에 상관없이 학업에 몰두하는 부하 직원에 대해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격려해주고 마음속으로 뜨거운 갈채를 아낌없이 보낸다. -이종규

학교를 오가는 길목에는 대장간이 하나 있었는데, 쇠붙이로 연장(도구)을 만드는 것이 하도 신기해서 대장장이 아저씨께 여쭈어 본 적이 있다. “아저씨 달구어진 시우쇠를 무엇 때문에 찬물에 담그고는 다시 숯불에 넣어 열을 가합니까? 찬물에 담그지를 말고 그냥 두들긴 그대로 숯불에 집어놓고 풀무질을 하면 더 빨리 시우쇠가 달구어질게 아닙니까?” 하고 물었더니 일꾼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달구어진 시우쇠를 찬물에 담그면 열이 다 식어 버리기 때문에 다시 달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쇠는 열(熱)과 냉(冷)을 순식간에 번갈아 가하면 더욱 튼튼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가까이서 보라본 대장장이의 기술력은 내가 보아도 별것 아니었지만 나는 거기서 커다란 교훈을 하나 얻게 되었다. 사람도 강인하고 유능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시우쇠가 달구어지고 찬물에 식혀지는 과정을 반복해서 연장이 되는 것과 같이 일생을 두고 노력하고 모르는 것은 알 수 있도록 배우고 반복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시우쇠는 그대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고열에 달구어 두드리고 찬물에 집어놓고 냉각을 시키는 방법을 반복해서 훌륭한 연장이 탄생되는 것같이 사람도 조직에 들어올 때 본래의 그 모습으로 두면 쓸모가 없다. 달구고 두드리고 자극을 주어서 훈련을 시켜 조직의 훌륭한 일꾼으로 육성을 시켜야 쓸모가 있는 사람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이종규

나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어려웠던지 대학의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학업은 이것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종규

신병 훈련을 끝내고 최종 근무지인 야전 공병단에 부대 배치가 되었다. 그런데 그곳 부대 행정과의 고참 병장이 나를 부대장에게 데리고 가 부대 창설 후 주산 1급 자격자는 처음 배치되어 왔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통신병 보직보다는 부대 본부 경리와 병력 담당인 행정병의 보직을 주어야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나는 신병으로서 부대에서는 제일 졸병이었는데 담당하는 업무가 경리와 병력이어서 야간에 옥외 보초 근무를 하지 않고 내무반 불침번만 서는 특혜를 누리며 군생활을 했다. 나는 군대가 참 좋구나,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합동으로 침상에서 잠을 자도 두 다리를 쭉 뻗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의며 신발이며 모든 의식주가 해결되고 달리 걱정할 일이 없으니 군대가 얼마나 좋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때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편한 생활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의 젊은이들이 들으면 도대체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할 테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서 그곳에 도착한 그 때까지 내가 편히 잠자고 걱정 없이 밥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으며 누가 옷 한 벌 사주는 도움을 받을 처지가 아니었으니 끼니 걱정, 잠자는 걱정, 의복 걱정 없이 모두 다 해결이 되는 군대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그러한 군생활 시절이 나에게는 시간의 여유가 가장 많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제일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었다. -이종규

내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던 아가씨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돈까지 사기당한 것을 생각하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렇게 허무할 수 있는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나는 그 아가씨와 그런 사건이 있은 이후 내 생활의 좌우명을 ‘나를 알게 된 모든 사람에게 해(害)와 악(惡)이 되지 않는 삶을 살자’로 정했다. -이종규

누군가가 ‘가난은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 말을 전적으로 부정한다. 가난한 그 자체가 죄가 될 리 만무하지만 ‘삼일을 굶고 남의 집 울타리 넘지 않는 사람’ 없다는 옛 속담처럼 가난함으로 인해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도 거절당하는 아픔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가난의 굴레를 이해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업이 많은 고난들로 인해 마음에 크게 상처를 받아 고통스러웠지만 그로 인해 좌절하거나 꿈을 접어버리고 포기한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극복하는 길을 찾는 데 매진했었다. 그래서 나는 특히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강한 신념을 갖고서 용기를 저버리지 말라’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이종규

군자는 잘못된 것을 자기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지만, 소인은 잘못된 것을 주위의 환경 즉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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